Facebook이 선택한 길, IPO

2012년 2월 1일, 페이스북 8주년이 되기 3일 전

이날은 페이스북이 IPO(Initial Public Offering) – 기업공개 신청(S-1 문서[유가증권신청서) 제출)으로 인해 세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날이다. 기업공개가 무엇이길래 이리도 관심이 높은것일까? 포스트의 마지막에 바로 주변을 떠들썩하게 만든, 페이스북의 내부 정보가 공개된 S-1 문서를 첨부해두었다. 무려 198페이지에 달한다.

이 문서는 요약하면 대략 이렇다.

작년 말의 페이스북 DAU(Daily Active Users) 는 4억명을 넘고, MAU(Monthly active users)는 8억명이 넘는다. Like와 Comment는 하루에 27억에 달하고, 사진은 하루에 2억 5천만번 업로드된다. 이에 따른 우리의 수익은 2009년에 7억$, 2010년에는 19억$을 돌파했고, 작년에는 37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문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의 투자자(주주)가 되어달라.

 

IPO; Initial Public Offering이 뭐지?

Initial Public Offering은 우리나라 말로 풀이하면 기업공개이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고, 기존의 회사임직원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Primary market(발행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다른 일반인들도 주식을 사, 주주가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IPO의 목적은 기업의 자금조달에 있다. 일반인들이 주주가 됨으로써, 대주주의 경우 회사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1985년 애플 주주 총회의 압박에 스티브잡스의 CEO 자리가 박탈된 사례가 있다. 이렇게 주식 발행 이후에 Listing(상장)으로 NASDAQ이나 KOSDAQ과 같은 Secondary market(유통 시장)에 주식을 내놓을 수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주식을 공개하여, 회사의 소유권과 경영권이 분리되면 여러 장점도 있겠지만, 이로 인한 단점들도 발생한다. 회사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주주들과 전문경영인을 위한 회사구조로 돌아갈 수도 있다. 주주가치극대화로 GM이 파산한 이유만 봐도 그렇다. 구글의 경우 2004년 8월에 기업공개가 되었고, 그 이후부터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 성장에는 뼈를 깎는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기업의 관료화를 못버틴 인재들의 유출도 그 중 한가지 아니었을까.

페이스북 또한 기업공개로 이후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회사가 관료지향적이 될수도 있고, 백만장자들이 된 직원들의 유출문제도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Risk

S-1(유가증권신청서)에 보면 페이스북이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Risk 요소들이 있다. 대략 다음과 같다.

– 이용자들이 줄거나, 새로운 사용자들이 증가하지 않으면, 위기에 빠진다. 우리의 주 수입원은 광고인데, 광고업자들을 잃게 되어도 위기에 빠진다.
 –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페이스북 앱에는 광고를 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PC를 대체하는 모바일 기기들이 늘어나면 늘수록 우리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모바일 기기의 광고 생태계를 컨트롤 할 수 없다.
– 페이스북 플랫폼 수익화가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
– 소셜네트워크 사업은 경쟁자가 많다. 경쟁자들이 존재하면 우리 비지니스에 악영향을 끼친다.
프라이버시나, 정보보호, 다른 여러가지 문제들의 규제로 인해 비지니스에 해를 끼친다.
– Mark Zuckerberg(CEO)나 Sheryl K. Sandberg(COO)와 같은 중요한 사람을 회사에서 잃게 될 경우 또한 문제가 된다.

이상 위의 문제들이 페이스북이 가진 본연의 Risk 요소들이다. 쓸데없는 Risk 요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페이스북이 정말 고민하는 문제들은 아마도 위의 bold 처리된 Risk 일 것이다.

 

페이스북이 극복했으면 하는 점들

페이스북은 정말 무서운 웹 플랫폼이다. 어지러운 웹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독톡히 하고 있는 구글도 강력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사람을 연결시키는 소셜네트워크다. 무엇보다 그 이전보다 빨리 우리는 찾고 싶은 그 사람을 찾을 수 있고 그 사람의 소식, 이야기, 사진, 영상 등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 컨텐츠들을 페이스북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금만 살펴보아도 메이저급 사이트에서 페이스북 로그인을 지원하거나, 커멘트, Like 기능을 지원한다. 별 의미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이 말은 웹의 페이스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이런 페이스북에 아쉬운 점들이 몇몇 존재 한다. 변화하였으면 하는 두가지만 이야기해보겠다.

1) Facebook Timeline

facebook 2011

위의 레이아웃은 Timeline의 모습이다. 이전의 프로필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커다란 변화다. 2011년 9월, f8때 발표된 레이아웃이며, 일반인들도 쉽게 timeline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던건 2011년 말이었던거 같다.

타임라인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기존의 페이스북 레이아웃과는 다르게 아주 큰 변화들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타임라인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과거에 남겨진 컨텐츠들을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어야 한다. 물론 히스토리를 월이나 연단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지만, 매번 호출되는 AJAX(동적 데이터 호출)는 그리 달가울 수가 없다. 또 1단 칼럼에서 2단 칼럼으로 변경되면서, 컨텐츠 표현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 레이아웃은 타임라인 목적으로 첫번째 시도라 더욱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서도 트위터처럼 사람들이 쓴 컨텐츠에 대한 검색이 가능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면 privacy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프로필은 왠만하면 1단 칼럼, 그리고 과도한 AJAX 동적 호출은 자제되었으면 한다. 자신이 쓴 글만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라든지, 가장 최근에 쓴 글은 예전처럼 페이지 상단에 표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Facebook 악성 Apps

모든 페이스북의 App들이 나쁘지는 않다. 활용만 잘하면 재미있게 즐기는데에서 끝낼 수 있다. 헌데, 가끔 바이러스같은 페이스북 App들이 기승을 부린다. 나는 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담벼락에 그 앱에 대한 홍보 메세지를 남긴다던가, 퀴즈 한번 풀면 주변 50명의 담벼락에 그 질문이 날아가 있다던가 하는 악성 앱들이 있다. 페이스북 관리를 안하는 친구의 담벼락에 가보면 온통 그 질문만 쌓여있다. 최근 악성이라고 불렸던 캘린더 앱도 빠질 수 없겠다.

페이스 북 앱 개발에 어느정도 규제가 필요하고, 바이러스처럼 마구마구 퍼지는 앱의 경우는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센스도 필요한 것 같다. 또한 페이스북 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앱들이 외부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여야 개발 플랫폼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S-1 문서에는 마크 주커버그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겨 있다. 페이스북에서 말하는 해커웨이는 열정있는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너무 궁금하다. 그저 입으로만 말하는 그런 열정은 아닐 것이다. 아래 발췌한 몇몇 좋은 글귀로 세계의 정상급들의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모인 페이스북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자 🙂

– Facebook was not originally created to be a company. It was built to accomplish a social mission – to make the world more open and connected.
– 페이스북은 처음부터 회사가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더욱 열린, 그리고 좀 더 연결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미션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we don’t build services to make money; we make money to build better services.
–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지 않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돈을 법니다.

– “Done is better than perfect”, “Code wins arguments”
– “완벽보단 해내는 것이 낫다.”, “코드는 논쟁을 뛰어넘는다”. (정말 심히 두근거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예상한 것,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주장에서 이긴 것들이 과연 정답인 것일까? 우리는 해보기도 전에 안된다고 포기하거나, 아이디어가 생각에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떤 아이디어든, 나쁜 것은 없다. 어떤 아이디어든, 결과물은 그 생각을 뛰어넘는다.)

– Hackers believe that the best idea and implementation should always win – not the person who is best at lobbying for an idea or the person who manages the most people.
– 해커들은 최고의 아이디어와 구현은 항상 승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로비를 잘하는 사람이나 사람들을 거느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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